[단독]민주당, 한국당 의원들 발언 사례로 미투 교육

2020-01-22 3



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전현직 국회의원을 모아 교육을 시켰는데요.

막말을 막기 위한 성인지 감수성 교육도 있었습니다.

그런데 문제 사례를 든 게 모두 한국당 의원들 것이었습니다.

강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
[리포트]
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130여 명이 강의실에 모였습니다.

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사람들인데 성인지 감수성과 공직자의 자세 등을 주제로 사전 교육을 받았습니다.

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등 미투가 지난 2018년 정치권의 큰 이슈였던만큼 관심은 성인지 교육에 쏠렸습니다.

강연자로 나선 남인순 최고위원은 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발언을 부적절한 사례로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
[한선교 / 당시 새누리당 의원 (2016년)]
"왜 웃어요? 내가 그렇게 좋아? 웃지 마시고."

[한선교 / 자유한국당 의원 (지난해)]
"(이 나라가) 예쁜 배현진을 민주 투사로 만들었습니다!"

[송영근 / 당시 새누리당 의원 (2015년)]
"엊그제 여단장 문제 나왔을 때 그 하사 아가씨가 옆에 아가씨랑 얘기하는데."

영상을 보던 의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고, 남 최고위원은 "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"고 강조했습니다.

미투 논란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복당한 정봉주 전 의원도 강연에 참석했는데 소감을 묻자 말을 아낍니다.

[정봉주 / 전 민주통합당 의원]
"(교육 어떠셨어요?)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."

[박광온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]
"성인지감수성 문제가 사회 전반적으로, 많은 분들이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나 총선 입후보자들도 더욱더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조심하게 될 거예요."

민주당은 최근에 영입한 인사들에 대한 교육도 조만간 실시할 예정입니다.

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.

영상취재 : 김영수
영상편집 : 오영롱